2020학년도 논술 전형의 선발 규모를 보면 전체 대학 기준으로 3.5%로 비중이 가장 낮지만 주요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논술 전형의 선발 비율은 12.5%로 상승, 수시 전형 중 학생부 종합 전형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상위권 15개 대학 및 주요 국립대를 기준으로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2019학년도에 비해 줄었다. 특히 성균관대는 300명 이상, 서강대, 이화여대는 100명 이상 감소했는데 올해 논술 전형의 지원자 수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2020학년도 논술 전형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전체 대학 vs 주요 15개 대학 논술 전형 선발 비율(%)

[표] 주요 대학 2019학년도 vs 2020학년도 논술 전형 선발 인원 변화 (정원 내 기준)

선발방법 및 특징

1.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크다

논술 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 선발하는데, 논술 전형의 합격은 논술 실력에 의해 결정되며 학생부 성적은 논술에 비해 변별력이 낮다.

주요 대학 논술 전형의 학생부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최상위권 대학인 연세대는 2019학년도부터 학생부를 반영을 폐지했으며 2020학년도부터는 건국대도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학생부를 반영하더라도 대학이 설정한 학생부의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작고 교과 점수에 기본점수를 주는 대학이 많은데, 예를 들어 2019학년도 서강대의 경우 1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가 1.5점, 1등급과 6등급의 점수 차이는 1.9점밖에 되지 않아 실제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내신이 5~6등급을 넘어가는 수준이 아니라면 논술시험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예로 든 서강대보다 학생부 교과 등급 간의 점수 차이가 큰 대학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논술의 영향력이 학생부보다 크다는 점이다.

결국 논술 전형은 논술 시험이 합격의 당락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이해하면 된다.

[표] 2020학년도 주요 대학 논술 전형 선발 방법

2.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연세대가 2020학년도부터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지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보통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그 용어에서 ‘최저’라는 문구 때문에 충족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학생은 상당히 많다.

경희대 발표자료에 의하면, 2018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최저 26.4%에서 최대 56.8%에 불과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논술 결과와 관계없이 무조건 불합격하기 때문에 목표 대학에 맞게 수능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하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수록 충족 인원은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한 높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표] 2020학년도 주요 대학 논술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 인문계

주1) 경희대, 부산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제2외국어/한문을 사탐(또는 탐구) 영역 1과목으로 대체 가능

주2) 성균관대는 영어 2등급 필수

주3) 한국사 반영 조건은 제외하였으며 반영 방법, 반영 영역 등 세부 사항은 요강 참고

- 자연계

주1) 동국대(기타 자연)는 수(가) 또는 과탐) 포함

주2) 성균관대, 부산대(의예)는 영어 2등급 필수

주3) 한국사 반영 조건은 제외하였으며 반영 방법, 반영 영역 등 세부 사항은 요강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