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지난해 합격자 성적을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변수로 인해 올해 합격자의 성적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지원하려는 전형의 지난해 합격자 결과가 자신의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을 낮추거나 학과를 낮춰서 지원하게 되므로 지난해 합격자 성적이 높았던 학과가 낮아지기도 하고 지난해 합격자 성적이 낮았던 학과가 높아지기도 한다.

또 선발 인원의 변화도 합격자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모집 인원이 늘어난 전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합격자 성적이 다소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모집 인원이 줄어든 대학의 경우 지난해보다 합격자 성적이 높아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가 올해는 폐지한 대학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올해 합격자의 성적이 좋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난해 합격자 성적만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과 전형, 학과를 고르기보다는 여러 변수를 종합해서 올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필요가 있다.

유사한 학과의 경우 학생들의 그 해의 지원 성향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하대가 발표한 학생부 교과 전형의 최종 합격자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2013학년도에 학부로 선발했던 두 학과가 2014학년도부터 학과 선발로 바뀌면서 내신 평균 순위가 지난 2년 동안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3학년도에 사회과학부로 선발했던 행정학과와 정치외교학과는 2014학년도에 학과로 선발하면서 정치외교학과가 내신 평균 1.83등급으로 2.27등급인 행정학과보다 합격생의 내신 성적이 더 우수했으나 2015학년도에는 합격자의 내신 평균이 정치외교학과가 2.17등급, 행정학과가 1.89등급으로 행정학과에 더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했다.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도 2013학년도에 건축학부로 선발하였으나 2014학년도에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로 선발하면서 합격자 내신 평균이 건축공학과는 3.38등급, 건축학과는 2.15등급으로 건축학과 합격생의 내신 성적이 더 우수했으나 2015학년도에는 건축공학과 2.11등급, 건축학과 2.30등급으로 건축공학과 합격생의 내신 평균 성적이 더 우수했다.

■ 인하대 학생부 교과 전형 최종 합격자 내신 평균

주) 2013학년도는 인하TAS-P형인재, 2014학년도는 일반전형(학생부), 인하TAS-P형인재, 2015학년도는 교과성적우수자, 인하TAS-P형인재 전형의 최종 합격자 결과를 통합한 내용임

모집 인원, 선발 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에 따라서도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확인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부산대 학생부 종합 전형은 모집 인원과 선발 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로 합격자의 성적이 해마다 달라진 대학이다. 먼저 2014학년도는 2013학년도보다 모집 인원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학과가 2013학년도보다 2014학년도 합격자의 내신 평균이 우수했고, 특히 성적 상위 학과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뚜렷했다. 단, 인문계 성적 하위 학과는 2013학년도보다 성적이 하락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자연계보다 인문계의 인원이 크게 줄지 않았고 2013학년도에는 서류 100%로 선발하였으나 2014학년도에는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 100%로 4배수의 인원을 선발하여 학생부 내용이 다소 부족한 학생도 1단계를 통과하여 2단계 면접에서 부족한 내신 성적을 만회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를 비교했을 때 2015학년도에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선발 인원이 다소 늘었고 선발 방법도 단계별 전형에서 서류 100%인 일괄합산 전형으로 변경되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는 영어 3등급, 자연계는 수학B 4등급으로 한 개 영역만 적용하여 크게 완화되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학과가 2014학년도보다 2015학년도 합격자의 내신 평균이 하락하였다.

■ 부산대 학생부 종합 전형 선발 방법 및 최종 합격자 내신 평균

- 인문계

- 자연계

주) 밀양캠퍼스 학과는 제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