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부터 시작되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은 궁금하거나 걱정되는 점이 많을 것이다. 이번 9월 2일 모의평가(이하 모평) 이후 많은 수험생들이 질문했던 전형 유형별 Q&A를 정리했다.

Q. 입학처에서 발표한 평균 내신 커트라인과 입시전략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커트라인 정보가 달라서 어느 것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입학처에서 발표한 내신 커트라인은 1.8인데 입시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커트라인은 1.6인거죠. 정확히 어떤 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지원해야 안정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A. 교과 전형의 올해 성적을 결정짓는 변수는 2개입니다.

① 작년보다 모집 인원이 줄었나 늘었는가?

예를 들어 중앙대, 숙명여대, 한국외대의 학생부 교과 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었고 그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은 높아졌습니다. 전체 학생 수는 작년보다 줄었는데 대학이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뽑는 인원을 늘렸기 때문에 그만큼 합격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모집 인원이 늘어난 대학은 일반적으로 합격선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②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동이 있는가 없는가?

가령 작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등급 합 6이내였는데 2개 등급 합 5이내로 기준이 올랐다면 합격선은 떨어질 것입니다. 2개 등급 합 6이내에 드는 학생은 약 10만명, 2개 등급 합 5이내에 드는 학생은 7만 3천명 정도입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오르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추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내신 합격선이 떨어질 것입니다.

Q. 내신 성적이 많이 떨어져도 자소서를 잘 쓰고 면접을 잘 보면 붙을 가능성이 있나요?

A. 수도권 주요 대학의 설명회에서는 내신 성적이 5등급인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내신 성적이 너무 떨어지면 합격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단, 자연계는 과학고 조기졸업 제한에 따라 일반고 및 자사고 학생의 선발이 늘어나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도 내신 성적이 많이 떨어지면 합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Q. 이과생입니다. 제가 대학 순위는 조금 낮지만 교육과정도 좋고 가고 싶은 학과가 있는 대학에 지원하고 싶은데 다들 인지도가 높은 다른 대학에 지원하라고 합니다. 원하는 대학을 가는게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A. 인문계열 학생들은 취업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대부분 CPA, 행정고시 등의 준비를 많이 합니다. 자연계열 학생들도 취업을 목적으로 변리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할 때 오히려 대학 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는 인문계열보다 상대적으로 이중전공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학과가 있다면 그 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그 학과의 비전이 어떤지 대학에 입학해서 1~4학년 때까지 어떤 공부를 하면 그 비전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인문계 학생이고 6월 모평 성적은 2, 1, 4였고 이번에 9월 모평 때는 2, 1, 1로 성적이 상승했습니다. 내신이 낮아서 논술 전형 위주로 원서를 쓰려고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수능 최저학력을 기준으로 지원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9월 모평 성적을 수능 때에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면 한국외대 LD/LT학부를 쓸 수 있습니다. 한국외대 LD/LT학부는 국, 영, 수 3개 영역 등급 합 4를 요구합니다. LD/LT학부는 한국외대 나머지 학과보다는 요구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습니다. 고려대 경영, 경제, 행정학과 등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나머지 학과보다 높습니다. 성균관대도 글로벌경제, 글로벌경영, 글로벌리더학과가 다른 학과들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습니다. 이렇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수능 기준이 높은 학과 위주로 원서를 쓰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질수록 수능 최저학력을 맞출 수 있는 학생수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Q. 내신 성적이 학생부 전형에 지원할 만큼 좋지 않아서 논술 전형을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논술 전형에서도 내신이 많이 반영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논술 전형 중 대학에서 내신을 많이 보는 대학이 있고 아닌 대학도 있습니다. 가령 울산대, 가톨릭대 의대는 메이저 의대 중 하나인데 내신의 변별력이 큰 대학입니다. 반대로 연세대, 성균관대는 내신의 변별력이 낮은 대학입니다. 내신의 변별력이 대표적으로 큰 대학은 경희대가 대표적입니다.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를 논술로 쓰는 학생들은 인문계는 3등급 초반, 자연계는 3등급 중반의 내신이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이 정도라면 내신의 유불리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2등급 정도의 내신이라면 그만큼의 이득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2등급의 내신이라면 학생부 영향력이 큰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인문계열인데 사탐 한 과목만 제대로 공부 중이어서 나머지 한 과목을 지금이라도 제2외국어로 바꾸는 것이 유리할까요?? 그리고 원서를 넣을 때, 사탐 2개가 같은 점수인 경우와 사탐 1개, 제2외국어 1개가 같은 점수인 경우 어느 경우가 더 유리한가요?

A. 국, 수, 영이 쉽게 출제되는 수능에서 탐구 영역은 변별력이 높게 출제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탐구 2과목 중 한 과목은 반드시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합니다. 사탐 2과목 중 1개 과목을 아예 공부하지 않은 상태라면, 제2외국어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탐 한 과목을 제2외국어로 대체 반영하는 대학은 주로 상위권 대학이기 때문에 사탐 대신 제2외국어를 선택하면 중위권 대학의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정시에서 탐구 과목 성적은 백분위가 잘 나올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시간 투자 대비 백분위가 좀 더 잘 나올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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