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 등 선발 전형 이동에 따라 글로벌인재 경쟁률 상승

성균관대는 9월 12일 모든 수시모집의 원서접수를 마감하였다. 마감 결과 총 2,532명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에 72,949명이 지원하여 지난해 평균 경쟁률 30.26 대 1보다 소폭 하락한 28.81 대 1을 기록했다.

[표1]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 전형 유형별 경쟁률 비교

주) 정원 내 전형 기준임

성균관대 학생부 종합 전형(성균인재, 글로벌인재)은 총 1,124명 모집에 11,394명이 지원하여 10.1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1.15 대 1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모집 인원이 25명 줄어든 것에 비해 지원자 수가 1,416명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형별로 보면 성균인재 전형은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글로벌인재 전형은 경쟁률이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균인재 전형은 모집 인원이 85명이나 늘어난데다 지원 인원은 1,036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글로벌인재 전형은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380명이 줄었지만, 모집 인원 역시 110명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성균인재 전형의 지원자 수 감소 원인은 전형별 선발 모집단위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있다. 인문계열에서는 특성화 학과를 제외하고 사회과학계열의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지난해 사회과학계열을 성균인재, 글로벌인재 두 전형에서 모두 선발했지만 올해는 글로벌인재 전형에서만 선발한다. 실제 글로벌인재 전형의 학과별 경쟁률을 보면 다른 모집단위는 대부분 경쟁률이 하락했으나 사화과학계열 경쟁률은 지난해 11.13 대 1에서 올해 15.22 대 1로 크게 상승했다. 자연계열에서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예과로 올해 5명 모집에 166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33.20 대 1이었다. 그런데 의예과는 지난해 성균인재 전형에서만 선발했으나 올해는 성균인재 전형에서는 선발하지 않고 글로벌인재 전형에서만 선발한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에서 특히 성균인재 전형의 경쟁률은 14.24 대 1에서 8.70 대 1로 크게 하락했고, 글로벌인재 전형의 경쟁률은 8.47 대 1에서 11.24 대 1로 상승했다.

한편, 성균인재 전형은 지난해 적용했던 1개 영역 1등급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는데 이것이 경쟁률 상승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1개 영역 1등급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로 인한 지원자 범위 확대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학인재 전형은 자연계열만 선발하는 논술 전형으로 특목고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형이다. 올해 모집 인원이 135명으로 지난해보다 58명이나 줄었지만, 지원자 수 역시 796명이나 줄어 경쟁률은 10.08 대 1에서 8.51 대 1로 하락했다.

논술우수 전형의 경쟁률 역시 하락했다. 총 1,176명 모집에 58,370명이 지원해 지난해 경쟁률 53.51 대 1보다 하락한 49.6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성균관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탐구2,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모두 별개의 영역으로 하여 6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6으로 완화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에 따른 지원자 수 확대의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한양대가 논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하락했던 것과 비슷하다.

계열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지원자 수 감소에도 인문계열의 경쟁률은 지난해 55.94 대 1에서 60.71 대 1로 오히려 상승했다. 그러나 자연계열은 50.97 대 1에서 40.13 대 1로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경쟁률이 하락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인문계열에서는 사화과학계열(78.99), 인문과학계열(71.21)의 경쟁률이 높았으며, 한문교육(37.13), 글로벌경제학(40.68)의 경쟁률이 다소 낮았다. 글로벌경제학 외에도 성균관대 인문계열 특성화 학과인 글로벌리더학(41.37), 글로벌경영학(47.76)의 경쟁률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상위권 학생들이 이들 학과보다는 연세대, 고려대 등 보다 상위권 대학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가 10명 모집에 무려 2,019명이 지원해 201.90 대 1의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69.00)의 경쟁률이 높았으며, 물리학(19.42), 건축학(20.60)의 경쟁률이 낮게 나타났다.

[표2] 2016학년도 수시 모집단위별 경쟁률 비교

- 인문계열

- 자연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