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인데 수학 점수가 잘 나오지 않고 국어 점수가 잘 나와서 고민이군요. 더욱이 정시모집에서 자연계는 수학 성적의 가중치가 대부분 높기 때문에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먼저 학생이 목표하고 있는 학과와 연관지어 생각해 보세요. 만약 인문계열의 학과를 희망하고 있다면 계열 변경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단, 계열을 변경한다면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17학년도 전형계획안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령 동국대 교과 전형인 학교생활우수인재 전형에서는 인문계 학과의 경우 내신 반영 시 국수영사만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2, 3학년 때 사회를 배우지 않았다면 1학년 때 사회 성적만이 반영되는데 1학년 때의 사회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성적을 회복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논술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시 사/과탐을 모두 인정해 주는 대학이 있지만 고려대, 한국외대와 같이 사탐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제약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수능 전형에서도 경희대, 한양대와 같이 사탐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과탐 성적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탐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열을 변경할 때에는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의 수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중하게 검토하셔야 합니다.

만약 자연계열 학과 진학을 희망한다면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수능 수학 영역을 ‘나’형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수학 성적이 오를 수는 있지만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기 줄어들게 됩니다. 주요대 자연계열 학과 중 교차지원을 일부 허용하는 간호학과 등을 제외하면 수시·정시모집에서 수학 ‘나’형을 반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남은 방법은 자연계열 학과를 희망한다면 가급적 수학 ‘가’형 선택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2학년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활용해서 수학 성적을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많이 틀리는 영역을 확인하고 그 영역의 개념을 차근차근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수학 성적이 너무 낮을 때에는 고1 교과서부터 다시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학 성적 상승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공부 습관 중 하나는 답을 보지 않고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문제의 개념을 떠올리며 최대한 스스로 풀이법 찾으려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