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 전형은 다른 수시모집 전형에 비해 전형 요소와 제출 서류가 단순하고 내신 성적 반영 비율이 크기 때문에 수능 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전형이다. 지금부터 내신으로 대학을 가고 싶은 학생들이 학생부 교과 전형에 대비하는 자세를 알아보자.  

학생부 교과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무엇보다 3학년 1학기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에 따라서는 3학년 1학기 성적이 40%로 반영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1학기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때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이 어떻게 학생부를 반영하는지 꼼꼼하게 살펴서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합격자 성적은 대학의 교과 반영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만을 반영하지만 대학에 따라 전 교과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일반적으로 전 교과를 반영하면 주요 교과를 반영할 때보다 합격선이 다소 떨어진다. 이는 한성대 합격자 결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한성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교과 100%로 선발하는데 학생부 교과 반영 방법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로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만을 반영하는 기본교과형이 있고, 두 번째로 계열 구분 없이 전 교과를 반영하여 선발하는 전교과형이 있다. 2015학년도 합격자의 결과를 보면전 교과를 반영하는 유형이 기본 교과를 반영하는 유형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 교과를 반영한다면 모든 교과 준비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요 교과 위주로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표1] 한성대 2015학년도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최종 등록자 학생부 평균 등급 (대학 발표 자료 기준)

- 인문계

주) 영어영문학부, 영어영문학부(야)는 2015학년도에는 기본교과와 전교과가 아닌 영어 70% + 국어/수학/사회 30%로 선발함

- 자연계

주) 컴퓨터공학부는 2015학년도 ①멀티미디어공학과, ②컴퓨터공학과, ③멀티미디어공학과(야), ④컴퓨터공학과(야)의 입시 결과임

학생부 교과 전형 중에도 한양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그렇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합격자의 내신 성적 차이는 어떻게 될까?

중앙대와 한양대의 학생부 교과 전형 합격자 내신 성적을 비교해보면 학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한양대 합격생이 더 우수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차이를 보이는 결정적인 이유는 한양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중앙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표2] 중앙대, 한양대 2015학년도 학생부 교과 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 (대학 발표 자료 기준)

※ 참고 – 2015학년도 중앙대, 한양대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방법

             •중앙대(서울캠퍼스) : 교과 70 + 출결 15 + 봉사 15

                                                 수능 최저학력기준 – 인문 국B수A영탐⑴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자연 국A수B영과⑴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

             •한양대 : 1단계 - 교과 100 (3배수) / 2단계 - 면접 100

                             수능 최저학력기준 – 없음

성신여대와 숙명여대의 학생부 교과 전형 합격자의 성적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숙명여대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더 우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2015학년도 결과를 살펴보면 성신여대의 성적이 더 우수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숙명여대는 수능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고, 성신여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숙명여대는 교과 성적 반영 시 인문계는 국영수사 전 과목, 자연계는 국영수과 전 과목을 반영하여 4개 교과를 반영했지만, 성신여대는 학과별로 상이하게 3개 교과만 반영하여 합격자의 성적이 더욱 우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그렇지 않은 경쟁 대학보다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하여 합격의 기회를 만들어볼 수 있다.

[표3] 성신여대, 숙명여대 2015학년도 학생부 교과 전형 합격자의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 (대학 발표 자료 기준)

주) 숙명여대 자연계열은 전체 8개 모집단위로 상위/하위 학과 각각 4개 모집단위씩 작성함

※ 참고 – 2015학년도 성신여대, 숙명여대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방법

             •성신여대 : 교과 90 + 출결 10

                                수능 최저학력기준 – 없음

             •숙명여대 : 교과 100

                                 수능 최저학력기준 – 인문 국B수A영사⑵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자연 국A수B영과⑵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일부학과 국B수A영사⑵ 가능)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요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내신 합격선은 1등급에 수렴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수록 이를 충족하는 학생이 적기 때문에 내신 합격선이 다소 낮은 대학도 있으나 중상위권 이상 대학의 경우 대부분 2등급 내외에서 합격선이 형성된다. 건국대 2015학년도 학생부 교과 전형의 성적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지방 국립대학의 경우 하위권 학과는 합격자의 교과 평균 등급이 3등급 이상으로 떨어지는 학과도 있다. 따라서 지방 국립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지역 학생이라면 자신의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할 경우 상위권 학과를 피하고 자신의 성적에 맞는 학과를 찾아서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단, 지방 국립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니 먼저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수능 성적을 점검해야 한다.

[표4] 건국대 및 지방 국립대학 2015학년도 학생부 교과 전형 입시 결과 비교 (대학 발표 자료 기준)

주1) 경북대는 대구캠퍼스, 부산대는 부산캠퍼스, 전남대는 광주캠퍼스 기준임

주2) 부산대는 모집 인원 또는 합격 인원이 1~2명인 모집단위는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제외함

주3) 전남대 자율전공학부(1년)는 인문/자연계열 공통으로 입시 결과는 인문계에 기재함. 치의학과는 학·석사 통합 과정이므로 제외함

주4) 충남대는 육군학전공, 해군학전공 포함이며 합격자 평균은 내신 산출식을 바탕으로 추정한 등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