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목)에 실시된 2017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6월 23일(목)에 발표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유형별 수능 시험 폐지,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 등이 처음으로 적용되었고 이에 따른 선택과목 응시자 수 등의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2017학년도에 6월 모의평가를 응시한 수험생은 540,662명이었으며, 그 중 재학생은 87.3%인 472,470명이었다. 이는 2016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 전체 수험생 수는 25,173명, 재학생 수는 26,381명 감소한 것이다. 반면 졸업생 수는 지난해보다 1,208명이 증가하여 반수생까지 참여하는 9월 모의평가에서는 n수생의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과 과탐의 응시자 수도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국가에서 프라임 사업 등을 통해 이공계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학과 선택이 취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인문계 학과 기피 현상이 계열 선택으로까지 연결된 것으로 판단된다.

[표1] 2016학년도 6월 모평, 수능 응시자 수 및 2017학년도 6월 모평 응시자 수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2016학년도까지 10과목이었던 사탐 선택과목수가 9과목으로 줄어들며 선택과목 응시자 수에도 변화가 있었다. 사탐 전체 응시자 수가 지난해 보다 31,555명이 줄어들면서 한국지리, 사회문화를 포함한 대부분 선택과목 응시자 수가 대폭 하락했지만 세계 지리 응시 인원은 3,050명이 증가했고 세계사는 응시자 수 감소 폭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표2] 2016, 2017학년도 6월 모평 사탐 선택과목 응시자 수 변화

과학탐구 선택 인원이 13,707명 증가했지만 Ⅱ과목 응시 인원은 지난해보다 5,066명이 감소했다. 이는 서울대의 과탐 가산점 적용에 따른 현상으로 판단된다. 2016학년도까지 과학탐구 선택에 있어 별도의 가산점 없이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로 응시하는 것을 필수로 적용하였다. 하지만 2017학년도부터는 서울대에 지원하는 학생 중 과학탐구 과목을 ‘Ⅱ+Ⅱ’로 응시한 학생에게 모집단위별 수능 성적 1배수 점수폭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가산점을 위해 Ⅱ과목에 몰릴 경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 수험생들의 Ⅱ과목 기피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표3] 2016, 2017학년도 6월 모평 과탐 선택과목 응시자 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