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학생부 전형의 선발 규모가 확대되고 논술 및 전공적성고사의 선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학생부 전형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3 학생들에게는 논술 및 적성 전형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학생부가 좋지 않은 학생의 구세주가 될 수 있는 이 두 전형의 선발 규모와 인원의 변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수는 2016학년도와 동일하게 28개교이지만 모집 인원이 14,861명으로 전년(15,349명) 대비 488명이 줄어든다. 특히 고려대(▽70명), 인하대(▽102명), 한양대(▽88명)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성균관대의 경우 과학인재 전형은 53명이 증가하나 논술우수 전형은 202명이나 줄어든다.

[표1] 논술 전형 실시 대학 수와 모집 인원 변화

[표2] 2016학년도 대비 2017학년도 논술 전형 모집 인원 증감 대학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은 감소된 반면, 논술 반영 비율을 늘린 대학은 늘어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2016학년도에 논술 반영 비율이 50%인 가톨릭대, 세종대, 한양대(서울) 등은 반영 비율을 10% 늘려 2017학년도에는 논술 60%를 반영한다. 단, 부산대는 2016학년도 논술 80% 반영에서 2017학년도에는 70%로 변경, 유일하게 반영 비율이 줄어든 대학이다.  

[표3]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논술 반영 비율 비교

또한 의대 및 치대의 논술 전형 선발 규모는 확대되어서 자연계 최상위권에게도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의대는 2016학년도에 논술 전형으로 12개 대학에서 227명을 선발했고 2017학년도에는 아주대가 추가되어 13개 대학에서 28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인원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대는 중앙대(▲28명), 아주대(▲16명) 등이 논술 전형에서 2016학년도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고 성균관대 논술우수 전형만이 2016학년도보다 5명이 적은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치대는 2016학년도와 동일하게 4개 대학에서 선발할 예정이고 인원 또한 대동소이하다.

[표4] 2016학년도 대비 2017학년도 의·치대 논술 전형 모집 인원 증감 대학

주) 각 대학의 2016, 2017학년도 전형계획안 기준 인원임

2017학년도 적성 전형 실시 대학은 10개교 4,562명으로 2016학년도 11개교 4,639명 대비 1개교 77명이 줄어든다. 금오공대와 한성대가 적성 전형을 폐지한 대신 삼육대가 신설하여 29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적성 전형을 폐지한 대학이 있어 전체 모집 인원은 줄었으나 각 대학별로 살펴보면 모집 인원이 증가한 대학이 많다. 특히 가천대(▲92명), 성결대(▲85명), 을지대-성남(▲70명)의 선발 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적성 전형의 선발 방법은 적성시험을 40~50% 반영하고 나머지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2016학년도와 적성시험 반영 비율이 동일한데 고려대(세종)만 45%에서 40%로 감소한다.

[표5] 적성 전형 실시 대학 수와 모집 인원 변화

[표6] 2016학년도 대비 2017학년도 적성 전형 모집 인원 증감 대학